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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 후




취직 후



인생에서 첫 월급을 받은 나는
참 자유롭고 당당하다. 몇몇 지인들에게 살짝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게
대학생 되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에다가
2년동안의 진창같은 시간을 보내고 얻은 보석 같아서
참 감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대부분의 쉬는 시간은 백수와 다름없이 나태해져 있고
퇴근 후에는 앞으로의 처세는 남일이라는 듯이 다 팽개쳐 버리고 쿨쿨 자면서 기분 좋아지기도 해서
꽤나 맘에 안드는 모습으로의 나를 소비하고 있기도 한데
그중에 가장 싫은 모습을 꼽는다면
바람 몇줄기가 계속 새어 나가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열정과 열망의 결여랄까.





또한 요즘은 지인들을 만나다가 우연히 모르는 사람들과 술자리를 하는 시간이 많은데,
딱히 세상을 보는 데에 있어 새로운 시점을 가진 사람들은 만나지 못했다.
그저 사람들이 좀 더 솔직해 진다는 정도로만 측정 하는 느낌이라서
결국 다 똑같다는 실망감이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술을 술처럼 즐기지도,
분위기가 영양가 있지도
딱히 그렇지가 않다.
진정성 없는 말빨 세우려는 사람도 몇몇 보고
나이의 많고 적음이 옭고 그름의 척도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몇몇 보게 되었다.
생각 같아선 따끔하게, 그 사람의 결여된 모습을 꼬집어 주고 싶고
면전에, 없는 근육 보태어 멱살을 잡아 집어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게 나의 본 모습은 아니라서
다행히도 늘 상상으로만 끝나게 되어 좋은 순간들이다. 결국은.
누구보다도 폭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게 나니까.





이성을 보는 시점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제와서 조금 트이고 있는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로는 설명이 불가한데 어쨌든 트이고 있다.
그래서 늘 아쉬웠던 순간을 후회하고 있다.
물론 지금에서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취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을 때,
우연으로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순간 순간 꽤 괜찮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던 것 같다.
(이제서야 그걸 깨닫다니 바보같은 여운이지만.)
그늘에 떨어지는 맑은 햇살처럼. 한번은 내게 따뜻하게 빛의 여운을 건네준 사람도 있었고
너무 눈부시게 아름다워서 차마 다가가지도 못하겠는 햇살같은 사람도 있었다.
당시 나는 너무 그림자에만 살고 있는 상태여서 빛을 보기가 너무 눈부셨고 또한 촉촉하지 않고 축축해서
그것을 보이기 싫어 늘 피하고 첫사랑이니 어쩌니 맹목적인 연극을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종교를 만들어 따르고 있던 상태라
불쌍한 사람의 극치였다.
이젠 더이상은 바보 멍텅구리에다가
바이러스 걸려 느려진 컴퓨터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젊으니
더, 좀 더 도전적인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어본다.





취직 후 나는 조금 사람이 되어가는 걸까?
어렸을 때 상상했던 제대로 된 사람으로서 직장인이 되어가는 걸까?
앞으로의 물음도 계속 되겠지만
언제나 늘 답은 모르는 거 아니까.
꽤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해본다.
다만 이 모습이 결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늘 상기하자.





by Cboyblues | 2012/01/29 23:57 | Personal Note | 트랙백 | 덧글(0)

WaterC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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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boyblues | 2012/01/15 14:45 | WaterC - Abstract | 트랙백 | 덧글(0)

WaterC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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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boyblues | 2012/01/15 14:45 | WaterC - Abstract | 트랙백 | 덧글(0)

Charlie Haden Quartet West - First Song

 













나는 이 곡을 들으면 슬프다.









by Cboyblues | 2012/01/15 14:15 | Juke Box | 트랙백 | 덧글(0)

WaterC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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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boyblues | 2012/01/07 00:24 | WaterC - Abstract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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